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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14.02.20 11:58:33 (*.101.18.28)
4386

21세기에 맞는 삶의 방식

 

서양인들이 그토록 부러워 하던 우리나라의 미풍양속인

()가 사라지고 있다

이 오래된 전통문화가 꺼져가는 화롯불 지경이 되어

말 그대로 풍전등화의 위기다

젊은 세대는 부모 모실 생각은 하지 않으면서

급하면 부모의 재산을 제 예금통장 인양 꺼내 쓸려고 한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부모는 눈물을 머금고

자기의 노후를 포기하면서 자녀를 도와준다

이런 불공정한 일이 어디 또 있겠는가

이는 피()를 나눈 사이이기 때문이고 한국인의특질인 정() 때문이다

영어에는 정이란 단어가 없다.

자녀들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면 자기가 원해서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고 부모가 자기들 좋아서 나를 만든 것이니까

끝까지 애프터를 해 주어야 마땅하지 않느냐는

망발을 할 수도 있다

이런 막말을 하는 패륜아는 없겠지만 있을 수도 있다

이렇게 따지고 나오면 분통이 화산같이 터져 나오겠지만

매로 다스릴 수도 없다

(86) 저녁뉴스를 보니까 스마트폰 게임을 한다고

어머니가 9살 먹은 아들을 때리니까

그 꼬마가 어머니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이런 일이 있으면 말세(末世)라고 난리가 났을텐데

이제는 그저 그러느니 �� 하고 혀만 차고 지나간다

아마도 그 어린이는 격리 당하지 않고 여전히

학교에 다닐 것이다

오히려 여론은 양비론(兩非論)으로 양쪽 모두 잘못이

있다고 넘어가고 있다

60.70.80세대는 가족관계로만 보면 가장 불운한 세대다

정성을 다하여 부모께 효도하였는데

자식한테는 효도를

받지 못하는 마지막 세대이고

가족 먹여 살리 너라고

뼈 빠지게 일하다가 은퇴를 하여

노후를 좀 즐기려고 했더니

마누라한테 벌벌 기는 불쌍한 세대가 되었다

은퇴자 중 마누라한테 떵떵거리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마도 수십억 재산가나 되면 몰라도

지금은 여성전성시대이고 젊은 부부들도 여성이

가정을 지배하는 시대다

농경사회에서는 환갑잔치를 기점으로 하여

곳간 열쇠와 농사 짓는 일은 자식에게 물러주고

편안히 노후를 즐겼다

그러던 것이 사회가 산업화하면서 자녀들이 부모

품을 떠나 도시로 진출함에 따라 부자관계는

자연히 소원하게 되었고

교육받은 여성이 많아짐에 따라 며느리는

시부모 모시기를 꺼려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서구사회에도 마찬가지 과정을 거쳤다.

영어에도 효도(孝道)라는

단어(filial duty)가 있으며 패륜아(悖倫兒)

단어(an immoral person)가 있다

다만 서구는

우리보다 앞서 19세기에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농경사회가 붕괴되어 자연히 효도란

풍습이 사라졌던 것이다

그래서 서양은 부모세대가 일찍이 노후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고 이를 위해 자녀는 자생력을

키우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게 되었다

미국의 경우 부유층이 아니면 자녀는

학자금대출을 받아 대학등록금을 내고 취직하면

월급으로 대출금을 갚아 나간다

그리고 부모는 연금으로 노후를 보낸다

10여년 전만 해도 연금으로 노후생활을 만끽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물가가 많이 올라 돈의

값어치가 옛날만 못하여 연금생활자도

허리를 졸라 메야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공무원, 교수.교사 등 교직원

영관급 이상 군인들은 연금이 3~4백만원으로

노후를 지내는데 지장이 없으나 일반

봉급생활자들은 연금이 1백만원 이내에 불과하여

그것으로는 생활할 수는 없다

헌데, 엎친 데 덮치는 격으로 사업하는 자녀는

심지어 사위까지도 은행대출 받는다고 집을

담보로 내 놓으라고 욱박 지른다

집은 노후생활의 마지막 보루다. 집이라도 있으면

주택연금을 받아 그런대로 살 수 있다

그런데 자녀 회사가 부도라도 나면 정말 개털이 된다

다 늙어 잠 잘 방 하나 없어 동가 숙 서가 숙하게 된다

'할미 꽃'사연이라 전설 있다

큰 딸, 두째 딸 집에서 쫓겨나 세 째 딸 집으로 가다가

세 째 딸의 집이 보이는 고갯길에서 지쳐 죽고

말아 그곳에 할미꽃이 피었다는 슬픈 얘기다

자녀는 원하는 만큼 교육을 시키고, 결혼을 시키고

전세를 얻어주고,능력이 있으면 집도 사주면

그것으로 부모의 의무는 끝난 것이다

부모는 자식의 예금통장이 아니고

딸이나 며느리의 도우미가 아니다

손주는 당연히 애 엄마가 키워야지, 손주 키우느라

팔에 관절염이 걸리거나 동창모임에도 못 나가고

노후를 완전히 노력봉사로

그 황금 같은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친구들은 경치 좋은 교외로 밥 먹으러

다니고 일년에 한 두 번은 해외여행도 다니는데

힘이 다 빠지고 나서 생각하면 땅을 칠 노릇이다

딸이나 며느리가 직장에 다니면

유아원에 안넣던지 말든지 하라고 딱 잘라 거절해야 한다

내 인생이 중요한 것이다

더 이상 희생하는 안 된다

이 만큼 힘들게 인생항로의 파도를 헤쳐 왔으면

이제는 내 인생을 즐길 권리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광의로 해석하면 헌법이 보장하는

행복추구권'이다

노년은 더 이상 가시나무새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제 자식들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식의 멍에에서 벗어나야 한다

집 담보를 요청해도 매정하게 거절하고

손주 봐 달라고 해도 갖은 핑계를 대고 피해야 한다

돌봐 주어 댔자 밑져야 본전이다

혹여 탈이라도 나면 모두 뒤집어 쓴다

며느리가 손주 잘 돌보지 못했다고 시어머니 빰을 때렸단다

웃기는 이야기가 아니고 현실이다

있는 재산 아끼지 말고

마음껏 노후를 즐기다가 가야 한다

보유하고 있는 집도 역모기지(주택연금)를 이용하여

남은 인생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데에 써야 한다

여행을 좋아하면

세계일주 크르즈를 타 보던지

사회봉사에 관심이 있다면 불우이웃을

위한 활동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자식에게 상속을 해 줄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이것이 자녀들의 자생력을 키워 이 세상

더 건강하게 살도록 해 주는 것이다

21세기는 21세기에 맞는 삶의 방식에 따라야 한다

이제는 삶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상속은 예로부터 상속자의 삶을 망친 경우가 너무나 많다

자식들에게 상속의기대감을 포기하도록

기회 있는 대로 주입시켜야 한다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속담에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

이제는 자식은 애물단지가 있는 것 같다

물론 예외 없는 법칙 없다고 자식 둔 맛에 사는 사람도 많다

자식 덕에 노후를 편안히 즐기는 사람도 많다

더구나 옛날에는 出家外人이라고 말

出家外人 딸이 얼마나 효도를 많이 하는가

딸이 최고라 하지만...

딸 신세지면 사위 눈치 밥 먹는다 최고인 딸도 조심해야 한다

미국은 장모.사위 사이가 우리나라 고부관계처럼 나쁘다

우리나라는 미국을 따라간다

우리나라도 사위와의 갈등이 불거질 것이다

이제 자식도 남 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식이 나를 보살펴 주기를 기대하지 말자

자식이 무엇인가 해줄 것을 기대하지 말자

어쨋든 자식에게 기대지 말고 독립해야 한다

노후를 즐기자

\오늘은 9 5일 목요일 아침입니다.

싱그러운 바람과 함께 시작하는

9월속에 그 향기를 맡으면서

오늘도 즐겁고 아름다운 날이 기를

기대해 봅시다.

그러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긴답니다.

기분 좋은 하루 생활을 신나게 삽시다.

댓글
2014.02.20 14:34:12 (*.51.26.24)
尹敏淑

21세기에 맞는 삶의 방식이라. . .

구구절절 맞는 우리들의 이웃 얘기에

참으로 슬픈 세대에 살고 있는거 같습니다.

 

저또한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고

노후를 즐기며 살고 싶은게 소망이랍니다.

 

 

댓글
2014.02.20 17:42:37 (*.223.25.123)
청풍명월

윤작가님은 자식들에게 도움을 주셔가며

작가로서 즐기시며 사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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