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불에도 향기가 있다 ▲ 고이민현 ▲ 검불에도 향기가 있다 ▲ 풀잎은 왜 나는 지천에 널려 있는 평범한 존재냐고 투정하지 않았다. 풀잎은 왜 나한테는 꽃을 얹어 주지 않았느냐고 불평하지 않았다. 해가 뜨면 사라져 버리기는 하였지만 이슬방울 목걸이에 감사하였다. 때로는 길 잃은 어린 풀무치의 여인숙이 되어 주는 것에 만족하였다. 가을이 오자 풀잎은 ...
▲ 검불에도 향기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