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14.09.02 17:07:16 (*.36.80.227)
3724


 
  ▲ 검불에도 향기가 있다 ▲ 
 
 
 풀잎은 왜 나는 지천에 널려 있는 
 평범한 존재냐고 투정하지 않았다. 
 풀잎은 왜 나한테는 꽃을 얹어 주지 
 않았느냐고 불평하지 않았다.
 
 해가 뜨면 사라져 버리기는 하였지만
 이슬방울 목걸이에 감사하였다.
 때로는 길 잃은 어린 풀무치의 
 여인숙이 되어 주는 것에 만족하였다.
 
 가을이 오자 풀잎은 노오랗게 시들었다.
 그리고 실낱 같은 미미한 바람에도 
 이리저리 날리는 신세가 되었다. 
 
 검불이 된 풀잎은 기도하였다.
 "비록 힘 한낱 없는 저입니다만 아직 
 쓰일 데가 있으면 쓰여지게 하소서"
 
 어느 날, 산새가 날아와서 검불을 물어 갔다.
 산새는 물어 간 검불을 둥지를 짓는 데 썼다. 
 그리고 거기에 알을 낳았다.
 
 산바람이 흐르면서 검불의 향기를 실어 갔다.
 무지개에까지...              - 옮긴글 -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2526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37038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5410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54670  
4732 ♣ 나이가 들어 간다는 것 ♣ 2 file
고이민현
2016-04-05 3434  
4731 만남중에 이루어지는 삶 2
바람과해
2016-03-05 3721  
4730 ♣ 친구야 친구 ♣ 5 file
고이민현
2016-02-25 3734  
4729 *마음에 남는 좋은글* 7
오리궁
2016-02-21 3420  
4728 친일인명사 18년사
오작교
2016-02-08 3162  
4727 베푸는 마음 행복한 마음 1
바람과해
2016-02-05 3195  
4726 허무한 마음 - 장고의 영상음악 8
Jango
2016-01-27 3046  
4725 이것이 "희망" 입니다 2
바람과해
2016-01-04 3086  
4724 라데츠키행진곡에 대한 오해 2
목포시민
2016-01-04 3405  
4723 괜찮은 남자들은 어디로 가고... 6
고이민현
2016-01-04 3205  
4722 2016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3
목포시민
2016-01-03 3143  
4721 2016년 병신년 (丙申年) 1 file
고등어
2016-01-02 3741  
4720 ☎ 소시지와 번데기 ☎ 2 file
고이민현
2015-10-28 3117  
4719 ♠젊음은 가고 청춘은 온다♠ 6
고이민현
2015-09-30 3183  
4718 순간의 분노가 평생후회를 1 file
바람과해
2015-09-17 3365  
4717 ☎ 대학원 강의시간에 있었던 일 ☎ 4 file
고이민현
2015-08-21 3156  
4716 입추(立秋), 가을 그림자, 그리고 말복 2 file
오작교
2015-08-08 3233  
4715 기러기의 세 가지 덕목 1
바람과해
2015-08-03 3439  
4714 '스마트족'이라면 꼭 챙겨야 할 휴가철 필수 앱!(펌) 1
오작교
2015-07-30 2855  
4713 스마트폰 배터리 길게 쓰는 법 6 file
오작교
2015-07-28 3155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