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 검불에도 향기가 있다 ▲

고이민현 4132

0

0

 
  ▲ 검불에도 향기가 있다 ▲ 
 
 
 풀잎은 왜 나는 지천에 널려 있는 
 평범한 존재냐고 투정하지 않았다. 
 풀잎은 왜 나한테는 꽃을 얹어 주지 
 않았느냐고 불평하지 않았다.
 
 해가 뜨면 사라져 버리기는 하였지만
 이슬방울 목걸이에 감사하였다.
 때로는 길 잃은 어린 풀무치의 
 여인숙이 되어 주는 것에 만족하였다.
 
 가을이 오자 풀잎은 노오랗게 시들었다.
 그리고 실낱 같은 미미한 바람에도 
 이리저리 날리는 신세가 되었다. 
 
 검불이 된 풀잎은 기도하였다.
 "비록 힘 한낱 없는 저입니다만 아직 
 쓰일 데가 있으면 쓰여지게 하소서"
 
 어느 날, 산새가 날아와서 검불을 물어 갔다.
 산새는 물어 간 검불을 둥지를 짓는 데 썼다. 
 그리고 거기에 알을 낳았다.
 
 산바람이 흐르면서 검불의 향기를 실어 갔다.
 무지개에까지...              - 옮긴글 -
신고공유스크랩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74890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86753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203662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204590 0
4673
file
고이민현 14.10.21.21:57 4583 0
4672
file
고이민현 14.09.28.15:55 4602 0
4671
normal
보름달 14.09.25.20:32 3910 0
4670
normal
Jango 14.09.24.11:21 4505 0
4669
normal
바람과해 14.09.11.07:47 4417 0
4668
normal
고등어 14.09.07.01:21 4200 0
file
고이민현 14.09.02.17:07 4132 0
4666
normal
바람과해 14.08.25.11:12 4606 0
4665
normal
바람과해 14.08.25.11:03 4406 0
4664
file
바람과해 14.08.18.10:17 4440 0
4663
normal
바람과해 14.08.18.10:07 4056 0
4662
file
고이민현 14.07.10.15:17 4542 0
4661
normal
바람과해 14.05.30.10:53 4928 0
4660
image
오작교 14.05.15.19:59 4826 0
4659
normal
바람과해 14.05.11.11:28 4989 0
4658
normal
청풍명월 14.05.07.13:50 4789 0
4657
normal
바람과해 14.05.02.12:53 4581 0
4656
normal
바람과해 14.04.30.21:47 4648 0
4655
file
청정 14.04.04.09:47 5033 0
4654
normal
바람과해 14.04.01.11:57 5566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