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야화◇ 카레이야기
세계 최대 차의 주산지는 인도 동북부 아삼이란 곳이다
이곳은 차뿐만이 아니고 강황의 주산지이기도 하다
강황이란 인도식 생강으로 말린 뿌리에서 가루를 내어 카레의 주원료로 쓴다
강황의 노란 뿌리를 까보면 톡특한 향내가 나는데 이것이 바로 카레의 냄새인 것이다
강황은 음식뿐만이 아니고 인방(인도식 한방)에서 없어서는 아니될 만병통치 약으로도 쓰인다
통계에 의하면 인도인의 특정 질병율은 상상 이외로 낮다고 한다
이유는 카레라는 음식때문이라는데 이들의 연구에 의하면~
카레만큼 강력한 항암제가 없다는 것이다
카레만큼 강력한 심장약이 없다는 것이다
카레만큼 강력한 치매약이 없다는 것이다
카레의 재료가 강황뿌리 분말 하나만은 아니다
제품에 따라 열에서 많게는 스무가지 재료를 복합해 카레 분말로 만든다고 한다
그런데 강황의 주성분인 티메릭이 사람 몸에 그리 좋다고 한다
불전에 의하면 석존이 고행할때 건강을 지켜준 음식이 있었다 하는데~
북인도에 자생하는 강황 뿌리 즉 카레였다고 한다
인도 사람들을 싫어하는 이유중에 그들 특유의 몸 냄새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몸에서 김치 냄새 나는 것처럼 그들 몸에선 카레 냄새가 나는 것이다
한번은 뭄바이에서 아침 일찍 통근열차를 탄 적이 있었다
미어진다라는 표현이 부족할 만큼 고물열차 안이 터져 나갈 지경이었다
사람 냄새가 이리도 지독하구나 한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가 카레라이스이다
그런데 우리가 먹는 카레와 인도인이 먹는 카레는 맛과 향이 전혀 다르다
그 이유는 카레 재료를 사람들 입맛에 맞게 달리 가공했기 때문이다
카레 혹은 원발음으로 커리라 하는 음식의 역사를 훑어보면~
때는 17세기말, 이슬람의 무굴제국은 힌두 통치에 실패하고 몰락을 자초한다
호시탐탐 인도의 거대한 자원을 노리던 영국은 이때다싶어 인도를 집어 삼킨다
이들이 인도에 와서 처음 접한 음식이 바로 카레였다
인도의 음식 천지가 카레에서 시작해 카레로 끝나는듯 보였다
처음엔 카레의 지독한 향에 거부 반응을 보였지만 한번 빠져들곤 그맛을 못잊어 한다
영국인들은 본국으로 귀환하며 당연히 카레를 가지고 갔다
이후 카레는 유럽을 돌고 돌아 일본에 상륙한 후, 70년대 초반 한국에 들어오게 된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카레 맛을 잘 모르시니 카레 역사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다
인도 사람들이 먼 길을 갈라치면 만병통치 약으로 맨 먼저 챙긴다는 강황뿌리~
각종 실험을 통해 혈당치와 콜레스트롤의 수치가 현저하게 낮아진 것이 확인되었다는 카레~
진시황이 찾던 불로장수의 명약이 카레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