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리 달

동행
선암리 달 달이 떴다. 선암리 산골에 어둠이 내린다. 풀벌레 울음소리 점점 커진다. 졸리듯 잠들듯 16년 봄 그렇게 가라. 맑은 봄볕에 그을리고 또 그을리며 늙어가자 까맣게 타버린 바람 곁을 스쳐그렇게 불어가고 산골물 무심히그렇게 흘러가라. 산허리를 걸친 달빛 또렷 하고 아카시아 꽃잎만 속절없다. 달빛에 그리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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