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에게 편지를 쓰다

바람과해
들꽃에게 편지를 쓰다 들꽃아라 이름 지었으니 발길 닿는 곳이 내 집이다 어두운 밤이면 찬 이슬 쏟아내는 별들의 체온을 받아 마신다 비바람 천둥소리는 뿌리 속 깊숙이 쟁여져 있다 내뿜는 숨결 따라 작은 몸짓 하나하나가 세상을 깨끗하게 키워낸다 기억하는가 가난했던 어린 시절 내 어머니 잔잔한 치마폭을 울컥 치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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