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사랑

그 사랑에 대해 쓴다

오작교 2198

0
유 하

아름다운 시를 보면
그걸 닮은 삶 하나 낳고 싶었다
노을을 바라보며
노을빛 열매를 낳는 능금나무처럼


한 여자의 미소가 나를 스쳤을 때
난 그녀를 닮은 사랑을 낳고 싶었다
점화된 성냥불빛 같았던 시절들, 뒤돌아보면


그 사랑을 손으로 빚고 싶다는 욕망이
얼마나 많은 열정의 몸짓들을 낳았던 걸까
꽃의 떨림과 떨림의 기차와
그 기차의 희망,
내가 앉았던 벤치의 햇살과
그 햇살의 짧은 키스
밤이면 그리움으로 날아가던
내 현 속의 푸른색
그리고 죽음조차도 놀랍지 않았던 나날들


그 사랑을 빚고 싶은 욕망이 나를 떠나자,
내 눈 속에 살던 그 모든 풍경들도 사라졌다
바람이 노을의 시간을 거두어 가면
능금나무 열매의 환한 빛도 꺼지듯

                                              
공유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1616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8447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5641 +73
29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6:48 1712 +3
28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6:47 1488 +4
27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6:46 1712 +1
26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6:45 1962 +1
25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6:43 1447 +1
24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6:42 2277 +2
23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6:41 1426 +1
22 애닮음
normal
오작교 08.05.18.16:40 1958 0
21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39 1741 +2
20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38 1891 +2
19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36 2172 +6
18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6:35 2063 +3
17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34 2522 +3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31 2198 +2
15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6:17 2078 +3
14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16 2538 +6
13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6:15 2631 +3
12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14 2705 +5
11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13 2930 +3
10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6:12 253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