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고독

이 풍진 세상

오작교 1882

0
허소라

우리가 굳이
떠밀지 않아도
겨울이 떠나고

 

우리가 굳이
손짓하지 않아도
봄은 이렇게 절룩이며 오는데
개나리 진달래 흐드러지게 피는데

 

그러나
그 어는 곳에도
구경꾼은 없더라
팔장 낀 구경꾼은 없더라

 

지난 폭설이나 산불에도
온전히 죽지 못하고 썩지 못한 것들
마침표 없이 출렁이는 저 파도 속에
비로소 그 큰 눈을 감는데

 

아무도
구경꾼은 없더라
그때 우리 모두는 증언장에 갔으므로


공유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93211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90028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97253 +73
26 고독
normal
동행 08.05.27.07:14 1755 +8
25 고독
normal
귀비 08.05.26.18:28 1971 +3
24 고독
normal
동행 08.05.23.00:17 1508 +5
23 고독
normal
동행 08.05.22.00:04 1665 +17
22 고독
normal
동행 08.05.19.10:00 1455 +2
21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20:38 2568 +2
20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20:14 1715 0
19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59 2006 +2
18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45 2162 +3
17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42 1647 +4
16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40 1628 +5
15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38 1921 0
14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29 1523 +1
13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7:11 1525 +2
12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7:10 2554 +1
11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7:09 1782 +1
10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7:08 2442 +2
9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7:07 1849 0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7:01 1882 +2
7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7:00 164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