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랑에게 가고프다

오작교
황라현밤의 그림자가 낮을 홀딱 넘어서면 입이 닳게 그대 불러보다가 무장무장 그립고 그리워서 가슴은 땡 땡 땡 우는 소리가 나다가 날이 밝아오면 부질없다 여기고 발이 닳게 그대에게 가 보고파 의식의 저 면에 그대 하나만 앞세우고 재촉하며 걷다보면 어느새 이슬이 정강이를 적시고 난 또 제 자리에서 땡볕만 쬐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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