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희망

당신이 주시는 기쁨

오작교 1620

0
박소향

가지마다

붉게 익어 터져버린

슬픔이어도 좋습니다

긴 세월의 입김에

허리 휘청한 나무 밑 둥처럼

하얗게 말라붙은

눈물이어도 좋습니다


마지막 과일에

미련처럼 남은 단맛을

당신의 시간 안에 내려놓으시고

떠나는 길목마다

간간이 남아있는 정 한 줄

여기 마자 남겨 놓으십시요


돌아보면

어딘들 미련 없을까마는

이별의 시간 늦추듯

나즉이 숨 고르는 속살에

한 입 한 입 베어 문

철 못 든 웃음까지도 당신 몫인 걸요


아....

손 뗄 수 없을 만큼

깊어진 혹독한 연민

아무도 모르게 쏟아지는 그 햇살은

나에게 치뤄 주신 한 잎 사랑의 품삯

당신이 주신 기쁨입니다


공유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97592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94392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101674 +73
69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29 1557 +1
68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9:28 1664 +1
67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9:27 1517 +2
희망
normal
오작교 08.05.18.19:27 1620 +2
65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9:26 2023 0
64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9:25 1900 +1
63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9:24 1448 +1
62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9:22 1775 +3
61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9:21 1887 +2
60 희망
normal
오작교 08.05.18.18:06 1876 0
59 희망
normal
오작교 08.05.18.18:06 1642 +1
58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7:35 2247 +2
57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7:34 1718 +5
56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7:18 2260 0
55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7:17 1963 +3
54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7:16 1819 +2
53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7:15 1570 +3
52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7:15 1721 +1
51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7:13 1594 +1
50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7:12 186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