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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등돌린 사랑조차 아름다운 건

오작교 1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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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성

등돌린

사랑조차 아름다운 건

그 안에

그대가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잘라내지 못한

내 마음속의 그리움들이

지난날 더 주지 못한 사랑을

안타까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겨울 아침

사람들 모르게

밤사이에 눈이 내려

초라한 겨울 나무위로도

새 하얀 눈꽃이 피어나듯

 

언젠가 나도 모르게

앙상한 내 삶 속으로 다시 돌아와

환하게 웃고 있을

그대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눈앞에서

등 돌려 떠나가신 후에도

내게는 늘 진행형인 사랑

그렇게나 참으로 보고 싶은 사람

 

오랜 침묵 후에

뱉어내신 그 한마디가

그렇게 덜어내신 무거운 짐이

못내 안스러워

자꾸 돌아보시던

그 따스한 마음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등돌린 사랑조차 아름다운 건

그 사랑 안에서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그대가 남겨주신

아름다운 추억들이

내게는

살아가는

마지막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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