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고독

빗물속에 눈물을 숨기고(배경음악)

오작교 1894

0
최옥

비가 내립니다
창밖은 온통 빗금쳐진 세상
그 속에서 나 또한 그어야만 할
못난 기억들을 봅니다

 

생각하면 당신은 참 야속한 사람
다시는 돌아보지 않던
뒷모습에 나는 더이상
소리낼 수 없는 벙어리종이 되었습니다

 

날마다 종탑에서 바라보던 풍경은
당신이 내게 주셨던 아름다운 세상
뎅그렁 뎅그렁 냇물처럼 맑았던
그 종소리 누군가에게 거듭
말하고픈 사랑이었다는 거
이제는 압니다

 

무작정 당신을 생각했지만
하루의 끝에서 말끔이 화장을 지우듯
사랑의 끝에서
그만...당신을 지워버릴 순 없을까요

 

끝내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인어공주의 비련처럼
이내 몸 한개 물방울로 흐르다
어느 석양무렵
그 도시의 강을 지나게 되면
가슴저리게 당신곁을 지나왔다는 거
당신만은 눈치챌런지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 당신 손등에서
쉬이 흘러내리지 못하는 빗방울 있거든
그것이 나인 줄을 당신만은 아실런지

 

 

배경음악  : Sophies Tears / Hiko


공유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91531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88335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95548 +73
26 고독
normal
동행 08.05.27.07:14 1735 +8
25 고독
normal
귀비 08.05.26.18:28 1950 +3
24 고독
normal
동행 08.05.23.00:17 1484 +5
23 고독
normal
동행 08.05.22.00:04 1642 +17
22 고독
normal
동행 08.05.19.10:00 1431 +2
21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20:38 2548 +2
20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20:14 1693 0
19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59 1983 +2
18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45 2143 +3
17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42 1628 +4
16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40 1608 +5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38 1894 0
14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29 1503 +1
13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7:11 1507 +2
12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7:10 2534 +1
11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7:09 1756 +1
10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7:08 2420 +2
9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7:07 1823 0
8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7:01 1863 +2
7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7:00 163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