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고독

사람도 사랑도 가고

오작교 1634

0
황라현

내 없는 세상

살만하지 않을 거라던

다섯 손가락 마주 깎지 끼면서

오직 나 하나만을 위해서는

뼈를 깎고 살을 발라내겠다던 그 맹세는

어디로 사라졌는가요

 

행여나 살면서

무슨 연유로

이 세상 등지게 된다면

내 무덤에

일년 동안은 매일 찾아 올 것이며

그 다음 해에는

이틀에 한번 찾아 올 것이라던

그 언약은 허공에서 미아가 되었네요

 

행여

뭇 사람들 틈에서

내 여림이 찢겨지고 할켜 질까봐

빙빙 돌면서

삼지창으로 지켜주던 사람이여

세상 것들 다 도적질하여

내게 가져다만 주려했던 사랑이여

 

가시는

그 길은 한기만 스며들텐데

다 버리고 떠난 뒷모습에

미움만 주렁주렁 매달아 드립니다

비애 때문에

뼈가 부서져가고

살이 부셔져만 갑니다


공유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95471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92271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99533 +73
26 고독
normal
동행 08.05.27.07:14 1762 +8
25 고독
normal
귀비 08.05.26.18:28 1976 +3
24 고독
normal
동행 08.05.23.00:17 1515 +5
23 고독
normal
동행 08.05.22.00:04 1671 +17
22 고독
normal
동행 08.05.19.10:00 1462 +2
21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20:38 2575 +2
20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20:14 1724 0
19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59 2012 +2
18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45 2169 +3
17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42 1653 +4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40 1634 +5
15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38 1929 0
14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29 1532 +1
13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7:11 1532 +2
12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7:10 2561 +1
11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7:09 1789 +1
10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7:08 2448 +2
9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7:07 1853 0
8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7:01 1891 +2
7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7:00 165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