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고독

사람도 사랑도 가고

오작교 1538

0
황라현

내 없는 세상

살만하지 않을 거라던

다섯 손가락 마주 깎지 끼면서

오직 나 하나만을 위해서는

뼈를 깎고 살을 발라내겠다던 그 맹세는

어디로 사라졌는가요

 

행여나 살면서

무슨 연유로

이 세상 등지게 된다면

내 무덤에

일년 동안은 매일 찾아 올 것이며

그 다음 해에는

이틀에 한번 찾아 올 것이라던

그 언약은 허공에서 미아가 되었네요

 

행여

뭇 사람들 틈에서

내 여림이 찢겨지고 할켜 질까봐

빙빙 돌면서

삼지창으로 지켜주던 사람이여

세상 것들 다 도적질하여

내게 가져다만 주려했던 사랑이여

 

가시는

그 길은 한기만 스며들텐데

다 버리고 떠난 뒷모습에

미움만 주렁주렁 매달아 드립니다

비애 때문에

뼈가 부서져가고

살이 부셔져만 갑니다


공유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1662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8486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5687 +73
89 희망
normal
오작교 08.05.18.20:25 1784 +1
88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20:18 1551 +1
87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20:18 1332 +1
86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20:16 2283 +3
85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20:14 1621 0
84 희망
normal
오작교 08.05.18.20:11 1399 +1
83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20:08 1630 +1
82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59 1913 +2
81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9:55 1542 +1
80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9:52 1501 +1
79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9:50 1541 +4
78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9:48 1739 +6
77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45 2070 +3
76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42 1553 +4
75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9:41 1478 +2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40 1538 +5
73 애닮음
normal
오작교 08.05.18.19:39 1398 +1
72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9:38 1822 0
71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9:35 1662 +1
70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9:32 144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