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깊은 의미를(배경음악)
이향숙
푸르스름한 새벽속에
뜨거웠던 사랑도 식어가고
하얗게 피어오르는 새벽안개로
내몸 구석구석 씻어낸다
쾌쾌한 냄새가
골목을 휘감고
다시 하루를
시작 하려는 웅성거림으로
새벽은 서서히 걷히어 간다
새벽이 좋아
아무도 없는 그 새벽을
나혼자 터벅터벅
걸어본적도 있다
자동차 라이트 불빛도
새벽 풍경에
빛이 희미해지고
회색빛 삶의 찌든때를 내뿜는다
찬공기가 내 옷깃을
촉촉하게 하고
살갗에는 소름이 돋는다
아무도 깨지 않는 새벽을
난 오래도록 붙잡고 싶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어김없이 아침은 온다
아침 햇살속에
새벽은 내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다시 새벽을 토해내고 싶다
새벽의
깊은 의미를 아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