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밤
오상순
첫날밤
/오상순
어어 밤은 깊어
화촉동방의 촛불은 꺼졌다.
허영의 의상은 그림자마져 사라지고...
그 청춘의 알몸이
깊은 어둠 바다 속에서
어족인 양 노니는데
홀연 그윽히 들리는 소리 있어,
아야....야!
태초 생명의 비밀 터지는소리
한 생명 무궁한 생명으로 통하는 소리
열반의 문 열리는 소리
오오 구원의 생모 현빈이여!
머언 하늘의 뭇 성좌는
이 밤을 위하여 새로 빛날진저!
밤은 새벽을 배(孕胎)고
침침히 깊어 간다.
오작교 2008.05.21. 21:46
문학을 접하면서 처음으로 대하였던 분이
공초 오상순이었습니다.
미치도록 좋아했던 '첫날 밤'의 시를
오늘 만나게 되네요.
왜 이렇게 잊고 사는 것들이 많은 것인지요.
공초 오상순이었습니다.
미치도록 좋아했던 '첫날 밤'의 시를
오늘 만나게 되네요.
왜 이렇게 잊고 사는 것들이 많은 것인지요.
오작교님,
우리 안에서 오랫동안
잠자고 있었던
먼지가 수북히 쌓였던 것들을
끄집어 내보고 싶어
시간이 주어지는 대로
올릴 생각인데
뜻과 맞아질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안에서 오랫동안
잠자고 있었던
먼지가 수북히 쌓였던 것들을
끄집어 내보고 싶어
시간이 주어지는 대로
올릴 생각인데
뜻과 맞아질지 모르겠습니다.
오작교 2008.05.22. 09:31
오늘은 또 청마와 정지용 시인을 만납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좋아하던 시인들이지요.
오래되어서,
잊고 지내던 이름들을 이렇게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쁨이 넘칩니다.
당연하게 제 뜻에 넘치는 것들이지요.
고등학교 시절부터 좋아하던 시인들이지요.
오래되어서,
잊고 지내던 이름들을 이렇게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쁨이 넘칩니다.
당연하게 제 뜻에 넘치는 것들이지요.
오작교님,
당분간 작고한 시인들의 글을
대하고자 올린 것 입니다.
우리가 너무 잘 아는 글들이지만
새롭게 시인들의 작품세계를
더듬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해서요.
당분간 작고한 시인들의 글을
대하고자 올린 것 입니다.
우리가 너무 잘 아는 글들이지만
새롭게 시인들의 작품세계를
더듬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해서요.
첫날밤은 설레임이지요
새로 열리는
미지의 세계를 향하여
내딛는 인생의 항로
밤은 깊어가도
새벽은 잉태되고 있지요.
새로 열리는
미지의 세계를 향하여
내딛는 인생의 항로
밤은 깊어가도
새벽은 잉태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