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백기만
청개구리
/백기만
청개구리는 장마 때에 운다. 차디찬 비 맞은 나뭇잎에서
하늘을 원망하듯 치어다보며 목이 터지도록 소리쳐 운다.
청개구리는 불효한 자식이었다. 어미의 말을 한번도 들은 적이
없었다. 어미 청개구리가 "오늘은 산에 가서 놀아라!"하면
그는 물에 가서 놀았고, 또 "물에 가서 놀아라!"하면
그는 기어이 산으로만 갔었느니라.
알뜰하게 애태우던 어미 청개구리가 이 세상을 다살고
떠나려 할 때 그의 시체를 산에 묻어 주기를 바랬다.
그리하여 모로만 가는 자식의 머리를 만지며
"내가 죽거든 강가에 묻어다고!"하였다.
청개구리는 어미의 죽음을 보았을 때 비로소 천지가 아득하였다.
그제서야 어미의 생전에 한번도 순종하지 않았던 것이 뼈 아프게
뉘우쳐 졌다.
청개구리는 조그만 가슴에 슬픔을 안고,
어미의 마지막 부탁을 좇아 물 맑은 강가에 시체를 묻고,
무덤 위에 쓰러져 발버둥치며 통곡하였다.
그 후로 장마비가 올 때마다 어미의 무덤을 생각하였다.
싯벌건 황토물이 넘어 원수의 황토물이 넘어
어미의 시체를 띄워갈까 염려이다.
청개구리는 민족의 현실일 수 있다. 어머니 생시(生時)에 뭔가 잘못된 청개구리의 후회는 장마 때 더욱 슬픈 울음을 운다는 사실이, 당시 민족이 처한 쓰라린 후회의 그것과도 통하는 일면이 있고, 장마를 일제의 권력으로 빗대어 당시의 비애적인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끝의 두 연은 조국 잃은 후회와 그나마 일제의 횡포에 조국을 영원히 상실할까 염려하며, 통곡하는 민족의 발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특히 끝의 두 연은 조국 잃은 후회와 그나마 일제의 횡포에 조국을 영원히 상실할까 염려하며, 통곡하는 민족의 발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미흡한 채로 해방전 우리 나라에 시를 심고 가꾼 시인들의 훌륭한 작품을 소개해 올렸습니다.
미흡하고 부족함은 모두 함께 채우기로 해봅니다.
미흡하고 부족함은 모두 함께 채우기로 해봅니다.
Jango 2008.05.31. 08:20
앞으로 동행님을 뵙고 싶으면
이곳에 오면 늘 동행님을 뵐 수가 있겠네요.
어찌 보면 홈 주인께서 동행님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시지 않았나 싶네요.
저는 청개구리와 같이는 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살았다고도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랍니다. 앞으로 가끔 들르겠습니다.
이곳에 오면 늘 동행님을 뵐 수가 있겠네요.
어찌 보면 홈 주인께서 동행님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시지 않았나 싶네요.
저는 청개구리와 같이는 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살았다고도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랍니다. 앞으로 가끔 들르겠습니다.
장고님,
저는 이곳 지기가 아니라
오시면 뵌다는 말은 못합니다.
여러님들의 것이기 때문 입니다.
모두가 사랑하며 아끼며
그리고 감사하며 살 수 있기를
자신과 모두에게 빌어봅니다.
저는 이곳 지기가 아니라
오시면 뵌다는 말은 못합니다.
여러님들의 것이기 때문 입니다.
모두가 사랑하며 아끼며
그리고 감사하며 살 수 있기를
자신과 모두에게 빌어봅니다.
Jango 2008.05.31. 09:44
별말씀을요.
동행님께서는 우리 홈의 가족이 되신 적도 쾌 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동행님을 비롯해서 몇몇 분은 홈 전체 구석구석 찾아다니면서 댓글을 달아주시고
계십니다. 이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고 또 홈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지 않으면
힘들다고 봅니다.
동행님!
잘 아시다시피 우리 홈의 게시판이 상당히 많습니다.
어느 누구나 좀 더 애착을 느끼는 곳이 있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홈에 들르면 주로
그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기도 하고요. 누구보다도 홈을 아끼는 가족께서
애착이 가는 게시판에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즐거운 일이죠.
아무쪼록 늘 건강하시고
이 곳 에서 자주 뵙겠습니다. 고맙겠습니다.
동행님께서는 우리 홈의 가족이 되신 적도 쾌 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동행님을 비롯해서 몇몇 분은 홈 전체 구석구석 찾아다니면서 댓글을 달아주시고
계십니다. 이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고 또 홈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지 않으면
힘들다고 봅니다.
동행님!
잘 아시다시피 우리 홈의 게시판이 상당히 많습니다.
어느 누구나 좀 더 애착을 느끼는 곳이 있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홈에 들르면 주로
그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기도 하고요. 누구보다도 홈을 아끼는 가족께서
애착이 가는 게시판에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즐거운 일이죠.
아무쪼록 늘 건강하시고
이 곳 에서 자주 뵙겠습니다. 고맙겠습니다.
semi 2008.06.04. 23:47
동행님이 올리신 글을 읽고 있으면
어쩐지 가슴이 아려오곤함을 자주
경험하죠.
댓글에도 역시
너무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느낌니다.
우리가 다 사랑하고 아끼는
이 공간이기에
동행님같은 마음나눌수있는분이
있김에 많은 감사를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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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하죠.
댓글에도 역시
너무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느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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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님같은 마음나눌수있는분이
있김에 많은 감사를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