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겨울

겨울바다

동행 1600

1
김남조 

겨울바다


 /김남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물 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공유
1
동행 글쓴이 2008.06.04. 17:42
항상 겨울 바다는
발을 절룩거리면서
맨 뒤에 쳐져 숨을 할딱이며
따라오고 있다.

말라버린 겨울바다에서
배도 가라앉은 소금밭에서
뱃살 하얀 물고기를 줍는 일
바람은 하늘로 불어대고
바다는 하늘에 떠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1888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8715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5910 +73
4 겨울
normal
동행 08.11.17.22:08 1639 +11
3 겨울
normal
동행 08.06.17.00:15 1807 +2
겨울
normal
동행 08.06.04.00:14 1600 +3
1 겨울
normal
오작교 08.05.19.16:13 165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