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기타

나의 하나님

동행 1295

2
김 춘 수 

나의 하나님


 /김 춘 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늙은 비애(悲哀)다.


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


시인(詩人) 릴케가 만난


슬라브 여자(女子)의 마음 속에 갈앉은


놋쇠 항아리다.


손바닥에 못을 박아 죽일 수도 없고 죽지도 않는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또


대낮에도 옷을 벗는 여리디 여린


순결(純潔)이다. 


삼월(三月)에 


젊은 느릅나무 잎새에서 이는


연두빛 바람이다.




공유
2
명임 2008.06.05. 05:28
연두빛 바람이다
네 곳 초록빛 바람이 일거에요.
동행 글쓴이 2008.06.05. 08:38
명임님,
초록 바람은 불고 있다
가난한 자들의
겨드랑이 밑을 스쳐가는
조바심으로...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1310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8115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5333 +73
189 희망
normal
귀비 08.06.05.15:09 1306 +2
188 기타
normal
명임 08.06.05.05:22 1581 +1
187 가을
normal
동행 08.06.05.00:08 1870 0
기타
normal
동행 08.06.05.00:07 1295 +2
185 사랑
normal
Jango 08.06.04.20:37 2392 +1
184 사랑
normal
귀비 08.06.04.15:43 2042 0
183 기타
normal
명임 08.06.04.06:28 2148 +1
182 기타
normal
동행 08.06.04.00:18 2071 0
181 가을
normal
동행 08.06.04.00:16 1477 +5
180 겨울
normal
동행 08.06.04.00:14 1591 +3
179 사랑
normal
귀비 08.06.03.18:36 2286 0
178 기타
normal
귀비 08.06.03.17:46 1514 +2
177 애닮음
normal
동행 08.06.03.00:07 2250 +3
176 기타
normal
동행 08.06.03.00:05 1419 +2
175 기타
normal
동행 08.06.03.00:04 2327 +2
174 기타
normal
동행 08.06.02.00:11 1503 +6
173 기타
normal
동행 08.06.02.00:08 1891 0
172 사랑
normal
동행 08.06.02.00:07 1879 +3
171 기타
normal
동행 08.06.01.00:30 1491 +5
170 애닮음
normal
동행 08.06.01.00:25 145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