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방 한칸 - 최금진 명임 최금진 지상의 방 한칸 - 최금진 다이얼을 돌리다 말고 땡그랑, 백원짜리 동전처럼 떨어지는 사람들 이름을 그는 잃어버린다 시간도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자정 길 위의 모든 전화부스엔 손님이 끊겼을 것이나 머리통에 환하게 불 켜진 채 갈 곳을 찾지 못한 이들은 칸칸이 유리문 닫고 담배를 피운다 하늘 꼭대기에서 보면 ...
지상의 방 한칸 - 최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