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기타

벌거숭이 바다

동행 2652

1
구자운 

벌거숭이 바다


/구자운



비가 생선 비늘처럼 얼룩진다

벌거숭이 바다.


괴로운 이의 어둠 극약의 구름

물결을 밀어 보내는 침묵의 배

슬픔을 생각키 위해 닫힌 눈 하늘 속에

여럿으로부터 떨어져 섬은 멈춰 선다.


바다, 불운으로 쉴 새 없이 설레는 힘센 바다

거역하면서 싸우는 이와 더불어 팔을 낀다.


여럿으로부터 멀어져 섬은 멈춰 선다.

말없는 입을 숱한 눈들이 에워싼다.

술에 흐리멍텅한 안개와 같은 물방울사이


죽은이의 旗  언저리 산 사람의 뉘우침 한복판에서

뒤안 길이 메아리치는 노래 아름다운 렌즈

헌 옷을 벗어버린 벌거숭이 바다.





공유
1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7485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84328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91490 +73
43 기타
normal
귀비 08.07.16.16:19 1581 +11
42 기타
normal
동행 08.07.05.18:14 2426 +8
41 기타
normal
동행 08.07.05.18:04 1484 +3
40 기타
normal
동행 08.06.30.10:25 1814 +12
39 기타
normal
동행 08.06.27.11:15 3418 +13
38 기타
normal
귀비 08.06.20.16:48 1420 +6
37 기타
normal
동행 08.06.18.00:17 2043 +2
36 기타
normal
동행 08.06.18.00:03 1353 +5
35 기타
normal
동행 08.06.15.00:06 1652 +4
34 기타
normal
명임 08.06.14.06:46 2414 +9
33 기타
normal
명임 08.06.11.06:09 1652 +2
32 기타
normal
명임 08.06.09.19:31 1503 +1
31 기타
normal
동행 08.06.09.07:08 2320 +3
30 기타
normal
Jango 08.06.08.09:37 1483 +1
29 기타
normal
동행 08.06.08.08:11 2478 +1
28 기타
normal
동행 08.06.07.10:40 2037 +8
기타
normal
동행 08.06.07.10:35 2652 +4
26 기타
normal
명임 08.06.06.19:00 2583 +2
25 기타
normal
동행 08.06.06.00:36 1594 +1
24 기타
normal
명임 08.06.05.05:22 163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