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희망

내 속엔 당신이 너무 많습니다

귀비 1455

1
최옥

  당신을 가두고 선 견고한 벽에

  때로는 낙서처럼 슬쩍  마음을 적다 지우고

  스치듯 가벼운 농담 속에

  깊이 마음을 숨겨야만 합니다

 

  차마 바로 보지 못한 당신의 반쪽 얼굴

  내게 올 어둠을 혼자 가리고 섰던

  그 반쪽 얼굴에 오늘도 내 가슴 무너집니다

 

  당신은 가냘푼 눈매하나로

  어찌 나의 한 세계를 허물었을까요

  아침이면 응답받지 못한 기도가

  하얗게 깔려 조금씩 넓어지던 마당에

  이제는 미움마저 들여놓을 듯 합니다

 

  그리움에 가만히 촛불을 켭니다 당신만이

  내 영혼을 녹일 수 있는 심지를 가졌으니

  사랑이 시작되는 날, 그 아름답던 나무가

  이제는 텅텅 비어 아무것도 고일 수 없지만

 

  내 속엔 아직도 당신이 너무 많습니다


공유
1
귀비 글쓴이 2008.06.10. 14:06
차마 마주 볼 수 없어서 서로를 그리워하던 .. 세~월
..
허물어질수록
조금씩 넓어지는 마당을 갖게 되는 .. 도~량
견고한 벽, 빗장.
나를 허물어뜨리면서
당신과 나 사이의 넓은 공간을 갖게 되는..... 마음도량 놓고 갑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1334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8139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5373 +73
209 애닮음
normal
귀비 08.06.16.18:11 1590 +4
208 그리움
normal
귀비 08.06.16.13:01 2657 +4
207 기타
normal
동행 08.06.15.00:06 1610 +4
206 기타
normal
명임 08.06.14.06:46 2371 +9
205 사랑
normal
귀비 08.06.13.11:46 1936 +6
204 희망
normal
귀비 08.06.12.14:39 1500 +4
203 사랑
normal
귀비 08.06.11.13:55 1682 +8
202 기타
normal
명임 08.06.11.06:09 1607 +2
희망
normal
귀비 08.06.10.13:31 1455 +1
200 기타
normal
명임 08.06.09.19:31 1455 +1
199 기타
normal
동행 08.06.09.07:08 2272 +3
198 사랑
normal
동행 08.06.09.06:56 1979 +8
197 그리움
normal
Jango 08.06.08.09:39 1301 +1
196 기타
normal
Jango 08.06.08.09:37 1441 +1
195 기타
normal
동행 08.06.08.08:11 2422 +1
194 기타
normal
동행 08.06.07.10:40 1996 +8
193 기타
normal
동행 08.06.07.10:35 2610 +4
192 기타
normal
명임 08.06.06.19:00 2544 +2
191 기타
normal
동행 08.06.06.00:36 1557 +1
190 그리움
normal
동행 08.06.06.00:24 132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