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슬픔에게 귀비 이태수 나의 슬픔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 불을켜서 오래 꺼지지 않도록 유리벽 안에 아슬하게 메달아 주고 싶다. 나의 슬픔은 언제나 늪에서 허우적이는 한 마리 벌레이기 때문에, 캄캄한 밤 바람에 흘날리는 나뭇잎이거나 아득하게 흔들리는 희망이기 때문에. 빈 가슴으로 떠돌며 부질없이 주먹도 쥐어 보지만 손끈에 ...
나의 슬픔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