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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겨울 약속

동행 1955

4
마종기

겨울 약속

 

/마종기

 

 

 

 

당신 허리 근처를
물어 주겠다.
안식의 나이가 되면.
장갑을 껴도 까칠하게 트는
내 不眠(불면)의 겨울 손으로
당신 등을 쓸어 내리겠다.
오래 내리겠다.
겨울 밤의 靜寂(정적) 속으로
매해 참아오던 暴雪(폭설)처럼
당신을 덮겠다.
당신 귀에 입을 대고
당신 입은 목에 대고
노래의 잔털도 보여 주겠다.
그 겨울이 아무리 추울지라도
눈물은 눈물끼리 섞이게 하고
물은 물끼리 흔들리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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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동행 글쓴이 2008.06.17. 09:00
머리가 왜 ?
동강 났을까?

발원지에서
물은 잘도 흘러 내리는데...
semi 2008.06.18. 01:07
찐하게 가슴으로
새겨지는 약속같네요.

본능의 나눔인가.
동행 글쓴이 2008.06.18. 01:51
사랑으로
느낑으로
비워내는 것으로...
애나가 2008.06.18. 02:31
겨울엔 맨손으로 쓸어내리면 추버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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