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는 나무
우산도 없이 맨몸으로
비 맞는 나무는 비 맞는 나무다.
온종일 줄줄 흘러내리는
천상의 눈물을 온몸으로 감수하는
비 맞는 나무는 인내하는 나무다
모든 것 다 묭서하신 어머니같이
비 맞는 나무는 다 받아들이는 나무다.
온통 빗속을 뚫고 다녀도
날개에 물방을 하나 안 묻히는 바람처럼
젖어도 나무는 젖지 않는다.
세속의 번뇌 온몸으로 씻어내며
묵묵히 경행하는 수행자처럼
맨발로 젖은 땅 디디고 서 있는
비 맞는 나무는 비 안 맞는 나무다.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 번호 | 시인이름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 추천 |
|---|---|---|---|---|---|---|---|
| 공지 | 오작교 | 기타 |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 오작교 | 10.09.12.22:57 | 87129 | 0 |
| 공지 | 기타 |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 오작교 | 08.10.05.21:25 | 83966 | +62 | |
| 공지 | 기타 |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 오작교 | 08.05.18.21:33 | 91125 | +73 | |
| 46 | 고독 | 동행 | 08.08.28.22:44 | 3905 | +24 | ||
| 45 | 고독 | 귀비 | 08.08.20.14:00 | 1349 | +7 | ||
| 44 | 고독 | 귀비 | 08.08.19.15:16 | 1459 | +11 | ||
| 43 | 고독 | 귀비 | 08.08.12.17:01 | 1544 | +13 | ||
| 42 | 고독 | 귀비 | 08.08.11.18:27 | 1383 | +9 | ||
| 41 | 고독 | 오작교 | 08.08.11.10:11 | 1335 | +5 | ||
| 40 | 고독 | 귀비 | 08.08.08.16:01 | 2372 | +8 | ||
| 39 | 고독 | 귀비 | 08.08.07.15:42 | 1300 | +7 | ||
| 38 | 고독 | 귀비 | 08.08.07.14:00 | 1421 | +5 | ||
| 37 | 고독 | 귀비 | 08.07.29.17:09 | 2332 | +9 | ||
| 고독 | 귀비 | 08.07.25.17:03 | 1458 | +7 | |||
| 35 | 고독 | 오작교 | 08.07.22.11:04 | 1911 | +15 | ||
| 34 | 고독 | 강가에 | 08.07.22.04:16 | 1895 | +2 | ||
| 33 | 고독 | 귀비 | 08.07.11.11:53 | 1612 | +12 | ||
| 32 | 고독 | 동행 | 08.07.02.13:48 | 2045 | +5 | ||
| 31 | 고독 | 귀비 | 08.06.26.10:46 | 1528 | +3 | ||
| 30 | 고독 | 귀비 | 08.06.25.11:55 | 2234 | +5 | ||
| 29 | 고독 | 귀비 | 08.06.19.12:04 | 1826 | +6 | ||
| 28 | 고독 | 동행 | 08.05.31.00:16 | 2603 | +1 | ||
| 27 | 고독 | 동행 | 08.05.28.08:12 | 1426 |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