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고독

비 맞는 나무

귀비 1460

2
김재진

     비 맞는 나무

 

  우산도 없이 맨몸으로

  비 맞는 나무는 비 맞는 나무다.

  온종일 줄줄 흘러내리는

  천상의 눈물을 온몸으로 감수하는

  비 맞는 나무는 인내하는 나무다

  모든 것 다 묭서하신 어머니같이

  비 맞는 나무는 다 받아들이는 나무다.

  온통 빗속을 뚫고 다녀도

  날개에 물방을 하나 안 묻히는 바람처럼

  젖어도 나무는 젖지 않는다.

  세속의 번뇌 온몸으로 씻어내며

  묵묵히 경행하는 수행자처럼

  맨발로 젖은 땅 디디고 서 있는

  비 맞는 나무는 비 안 맞는 나무다.

 


공유
2
귀비 글쓴이 2008.07.25. 17:15
너를..오래동안 바라보았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7869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84697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91833 +73
46 고독
normal
동행 08.08.28.22:44 3906 +24
45 고독
normal
귀비 08.08.20.14:00 1350 +7
44 고독
normal
귀비 08.08.19.15:16 1460 +11
43 고독
normal
귀비 08.08.12.17:01 1545 +13
42 고독
normal
귀비 08.08.11.18:27 1385 +9
41 고독
normal
오작교 08.08.11.10:11 1336 +5
40 고독
normal
귀비 08.08.08.16:01 2374 +8
39 고독
normal
1
귀비 08.08.07.15:42 1302 +7
38 고독
normal
귀비 08.08.07.14:00 1423 +5
37 고독
normal
귀비 08.07.29.17:09 2334 +9
고독
normal
귀비 08.07.25.17:03 1460 +7
35 고독
normal
오작교 08.07.22.11:04 1913 +15
34 고독
normal
강가에 08.07.22.04:16 1897 +2
33 고독
normal
귀비 08.07.11.11:53 1614 +12
32 고독
normal
동행 08.07.02.13:48 2048 +5
31 고독
normal
귀비 08.06.26.10:46 1530 +3
30 고독
normal
귀비 08.06.25.11:55 2239 +5
29 고독
normal
귀비 08.06.19.12:04 1830 +6
28 고독
normal
동행 08.05.31.00:16 2603 +1
27 고독
normal
동행 08.05.28.08:12 142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