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그리움

그리운 사람

귀비 2518

1
김재진

세월이 지나가야 깨달아지는 게 있습니다.

아이들을 나무라다가 문득

나무라는 그 목소리가 누군가와 닮았다고 생각할 때

아니면

즐거운 일로 껄껄 웃음 터뜨리다가

허공속으로 사라지고 마는 그 웃음소리가

어디선가 들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떠오르는 모습이 있습니다

전화가 울리고 그 전화가 알리는 급보가

채 끝나기도 전

마지막 숨을 놓아버린

아버지 가신 뒤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사실은 흐른 게 아니라 고여 있을 뿐

움직이지 않는 세월 속을

내 몸이 허위허위 헤쳐왔습니다.

그렇게 헤쳐오는 동안 문득 깨달아진 게 있습니다

그 작은 마당에 목련나무나

앵두나무 한 그루라도 더 심고 싶어하시던

아버지의 마음을 이제야 알게 된

나는 지금

그리움을 속으로 안아야 할 나이입니다


공유
1
귀비 글쓴이 2008.08.05. 18:57
아버지... 시도 때도 없이 울컥하며 눈시울을 젖게하는 "아버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잊혀지지 않고 그리움이 커지는 것은..
' 나 ' 를 있게한 원초적인 힘이기 때문일까요..... 눈물을 참으려 하늘을 보니~
아버지께서 환히 웃고 계시는군요. 그리운 아버지........................................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1570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8398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5600 +73
65 그리움
normal
귀비 08.12.26.12:02 1559 +15
64 그리움
normal
동행 08.12.21.22:49 1772 +13
63 그리움
normal
보름달 08.12.19.08:12 2244 +18
62 그리움
normal
귀비 08.11.26.12:25 2134 +6
61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11.16.13:14 1789 +17
60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11.16.13:00 2270 +19
59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11.16.12:57 1658 +15
58 그리움
normal
An 08.11.11.10:41 2885 +23
57 그리움
normal
귀비 08.10.24.11:14 1607 +17
56 그리움
normal
귀비 08.10.09.12:03 1361 +11
55 그리움
normal
들꽃향기 08.09.08.08:46 2134 +14
54 그리움
normal
장길산 08.09.04.12:34 2235 +22
53 그리움
normal
하양 08.08.27.15:39 2358 +15
52 그리움
normal
귀비 08.08.06.17:34 1563 +13
51 그리움
normal
귀비 08.08.06.15:03 2068 +6
그리움
normal
귀비 08.08.05.18:50 2518 +5
49 그리움
normal
귀비 08.08.05.18:11 1356 +9
48 그리움
normal
귀비 08.08.01.15:20 1483 +9
47 그리움
normal
강가에 08.07.22.04:52 1334 +7
46 그리움
normal
강가에 08.07.22.04:22 241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