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詩 66 -병원에서 - 정진규 명임 정진규 몸詩 66 -병원에서 - 정진규(1939~ ) 몸이 놀랬다 내가 그를 하인으로 부린 탓이다 새경도 주지 않았다 몇십 년 만에 처음으로 제 끼에 밥 먹고 제때에 잠 자고 제때에 일어났다 몸이 눈 떴다 (어머니께서 다녀가셨다) 우리가, 아프지 않은 평소의 우리가, 몸으로 돌아가기란 쉽지 않다. 손톱 끝에 가시가 박히거나 ...
몸詩 66 -병원에서 - 정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