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
이쯤에서 그만 下直 하고 싶다.
좀 餘裕가 있는 지금 양손을 들고
나머지 許諾 받은 것을 돌려 보냈으면.
여유 있는 하직은 얼마나 아름다우라.
한 포기 蘭을 기르듯
哀惜하게 버린 것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가지를 뻗고
그리고 그 섭섭한 뜻이
스스로 꽃망울을 이루어
아 ~ 아
먼 곳에서 그윽히 향기를 머금고 싶다
" - - - - - - - - - - - - - - - - - - - - "
탑 / 이영도
너는 저만치 가고
나는 여기 섰는데
손 한번 흔들리 못하고
돌아선 하늘과 땅
애모는 사리로 맺혀
푸른 돌로 굳어라.
유치환 님에 대한 사랑의 답변을 이렇게 아름다운 시어로 했다지요..
이루지 못한 두 시인을 생각하니~.."
----------------------------------------------
시작과 끝이 따로 없는 무시무종의 시간, 삶이.. 한바탕 꿈이라고 하지만 ~~푸~후
가을이잖아요 ^^
풀은 어이하여 푸르는 듯 누르나니(풀은 어찌하여 푸른 듯하더니 누렇게 되고,)
아마도 변치 아닐손 바희뿐이가 하노라.(아마도 변하지 않는 것은 바위뿐인가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