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고독

실어증(失語症)

An 4118

5
김한식
         


        실어증(失語症) / 김한식

        너무나 많은 말을 잃어버린 나는
        누굴 기쁘게 해줄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미안하다
        나에게 미안해서 더 미안하다
        풋풋함이 사라진 영혼에게 남은 거라곤 고작
        넝마의 쓸쓸함 같은 것
        극심한 결핍에도 결코 구걸 못할
        마지막 자존심 같은 것
        나 하나쯤 어금니 악물면 어제 일인 양
        감쪽같이 잊혀질 듯이
        한 겨울 어둠속에서 우두커니 서서
        추위에 떨고 있는 외등만큼 말을 잃어
        아무런 말도 해줄 수 없는 나는
        그래서 나는 더욱 미안할 수밖에


        음악 : The Woods Of Autumn Blaze / Neutral



    공유
    5
    An 글쓴이 2008.10.03. 00:47
    고독은 바다였고,
    그 안으로
    나는 흘러들고 있었다.

    바다가 되고 싶어.. 소금인형처럼!
    은하수 2008.10.03. 09:38
    An님!!
    고독의 바다는 늘 고독하지 않습니다
    잠시 고독한거 뿐...
    우리의 영혼속에는 늘 살아계시는 그분이 존재하니까요
    an님의 좋은글 이 쓸쓸한 가을에 접목시켜 봅니다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고 늘~~건강 잘 챙기세요~`사랑합니다```♡
    장길산 2008.10.03. 10:50
    내마음 열면 하늘 열리고
    내마음 열면 그대 마음닮아
    함께 행복해지는 따스한 촛불같은 사랑
    그런 사랑을 하고싶습니다 혼자아닌 둘이서..
    An님~ 반갑습니다
    An 글쓴이 2008.10.04. 23:36
    은하수님..

    이 가을의 고독을
    한 번 느껴 보셨는지요?

    글이나 음악이.. 그렇지요?
    가을을 한 번 만끽해 봤답니다.
    하하하~~~

    흔적 남겨주시어 고맙습니다.
    An 글쓴이 2008.10.04. 23:42
    장길산님..

    혼자가 아닌 둘이서 태우는
    촛불같은 사랑
    그저, 생각만 해도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들지요.

    그런 꿈을 상실하지 않는
    가을이셨으면 합니다.
    꿈은 아름답다잖아요.

    고맙습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92993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89809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97019 +73
    66 고독
    normal
    귀비 08.12.18.13:45 2347 +18
    65 고독
    normal
    귀비 08.12.17.18:08 1655 +15
    64 고독
    normal
    귀비 08.12.17.16:37 1666 +14
    63 고독
    normal
    An 08.12.15.22:21 1927 +18
    62 고독
    normal
    보름달 08.12.13.15:15 1531 +15
    61 고독
    normal
    귀비 08.12.11.18:25 1544 +14
    60 고독
    normal
    1
    귀비 08.11.26.17:28 1764 +16
    59 고독
    normal
    귀비 08.11.26.17:12 1558 +16
    58 고독
    normal
    귀비 08.11.16.13:15 1570 +12
    57 고독
    normal
    귀비 08.11.13.13:41 1762 +9
    56 고독
    normal
    귀비 08.11.12.18:03 2266 +18
    55 고독
    normal
    귀비 08.11.04.12:34 1747 +11
    54 고독
    normal
    귀비 08.10.22.12:13 1448 +8
    고독
    normal
    An 08.10.03.00:38 4118 +25
    52 고독
    normal
    동행 08.09.30.21:55 1701 +10
    51 고독
    normal
    장길산 08.09.20.15:38 2424 +21
    50 고독
    normal
    귀비 08.09.11.14:33 3806 +24
    49 고독
    normal
    An 08.09.11.10:06 2605 +20
    48 고독
    normal
    귀비 08.09.03.17:55 2259 +18
    47 고독
    normal
    동행 08.08.28.23:26 249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