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가을

신발 끈을 묶으며

장길산 1932

2
이수화

신발 끈을 묶으며

 

         -  이수화

 

 

먼 길을 떠나려 할 땐

 

끈이 있는 신발을 신어야겠습니다.

 

시간이 좀 더 걸리고

 

삐걱이는 허리를 굽혀야 하는

 

불편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졸라맨 발목에서 숨이 꽉꽉 막히고

 

굵은 땀방울이 발등을 흐를지라도

 

거친 들길을 걸을때에는

 

험난한 산길을 오를때에는

 

끈이 달린 신발을 신어야겠습니다.

 

 

 

어지간한 비틀거림에는 끄덕도 하지 않고

 

힘에 겨워 넘어지고 쓰러질 때에라도

 

또다시 발목을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그리운 먼 길을 걸어갈 때에는

 

헐거워진 가슴을 단단히 조여 매고

 

아린 발끝을 꼿꼿이 세워야겠습니다

 


공유
2
동행 2008.10.14. 18:11
아린 발끝을 꼿꼿이 세워야겠습니다
장수는 전장에서 군화끈을 풀지 않는다는
얘기처럼 먼 길 떠나는 이의 긴장감과
결연한 뜻이 꼿꼿한 듯 합니다.

보리피리 2008.10.14. 19:41
먼 길을 떠날 때의 결연한 자세가 느껴집니다.
어쩌면 험난한 여정을 예고라도 하듯...
어쩐지 무사귀환을 빌고픈 마음입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1339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8142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5378 +73
349 사랑
normal
귀비 08.10.17.17:01 1804 +6
348 가을
normal
은하수 08.10.17.02:44 1628 +9
347 가을
normal
동행 08.10.17.00:26 1540 +7
346 사랑
normal
귀비 08.10.14.17:28 1530 +7
가을
normal
장길산 08.10.14.15:18 1932 +10
344 가을
normal
귀비 08.10.13.12:02 1451 +8
343 기타
normal
부산남자 08.10.13.10:04 1647 +11
342 기타
normal
동행 08.10.12.10:00 2127 +11
341 기타
normal
동행 08.10.11.23:57 1499 +15
340 그리움
normal
귀비 08.10.09.12:03 1359 +11
339 기타
normal
보리피리 08.10.09.10:49 1370 +8
338 사랑
normal
아미소 08.10.07.11:03 1944 +22
337 기타
normal
감로성 08.10.07.03:06 1668 +14
336 사랑
normal
아미소 08.10.05.00:46 4443 +24
335 고독
normal
An 08.10.03.00:38 4023 +25
334 애닮음
normal
장길산 08.10.02.14:51 1942 +17
333 고독
normal
동행 08.09.30.21:55 1611 +10
332 애닮음
normal
동행 08.09.29.08:17 2539 +22
331 기타
normal
장길산 08.09.27.01:10 2230 +17
330 기타
normal
부산남자 08.09.25.15:18 205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