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가을

가을, 일몰을 위하여

우먼 1506

2
배한봉가을, 일몰을 위하여  / 배한봉


아름답구나 일몰
노동 끝낸 농부의 휴식 물들이며
산과 들
강물 속으로 깃드는
한 풍경이여 눈물겹게 아름답구나
고단함조차 이런 때는
담배불 당기는 마음 아래 집 지어
어떤 생각의 무거움이 토하는 기침마저 씻어버리고
탱탱하게 차오르는 바람도
서걱서걱 뼈아픈 시절 곁에 눕지 않겠느냐
홀로 깊어진 시간의 층계에서
기우뚱 몸 굽히는 일몰
아름답구나 저기 농부 어깨 위
세상에서 가장 경건한 물무늬로 일렁이는
터엉 비어 가득 찬
무욕의 얼굴

공유
2
우먼 글쓴이 2008.10.18. 10:18
요즈음 들녘은 시인의 말처럼 터엉 비어 가득찬 무욕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아름답지요. 일을 끝낸 농부의 넉넉하고 가득함 같이 이 가을을 비우고 채워 보렵니다.
동행 2008.10.19. 00:15
네 빛살이 드리우는 따가움 속으로
성숙해가는 시간 속에서
나도 눈물겹게 익어가겠다.
기도의 시간속에 숱한 날들의 앓이를
무심하게 비워 내겠다.

우먼님,
좋은 글 올려 주시어 잘 감상하고 갑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1393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8200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5416 +73
369 가을
normal
우먼 08.11.08.14:04 2426 +14
368 희망
normal
장길산 08.11.04.14:57 1460 +9
367 고독
normal
귀비 08.11.04.12:34 1660 +11
366 희망
normal
은하수 08.11.03.01:04 1549 +11
365 희망
normal
우먼 08.11.02.06:32 1737 +12
364 가을
normal
귀비 08.10.31.14:35 1729 +11
363 가을
normal
귀비 08.10.31.12:00 1874 +8
362 희망
normal
우먼 08.10.31.10:14 2488 +11
361 애닮음
normal
귀비 08.10.29.14:29 2245 +12
360 기타
normal
우먼 08.10.29.06:35 1521 +11
359 기타
normal
동행 08.10.28.12:44 2191 +7
358 애닮음
normal
동행 08.10.28.12:40 1757 +18
357 기타
normal
은하수 08.10.28.12:02 1710 +19
356 애닮음
normal
귀비 08.10.27.17:38 1561 +13
355 그리움
normal
귀비 08.10.24.11:14 1603 +17
354 사랑
normal
아미소 08.10.23.23:56 1515 +19
353 기타
normal
들꽃향기 08.10.23.16:23 1403 +9
352 고독
normal
귀비 08.10.22.12:13 1360 +8
351 사랑
normal
우먼 08.10.21.00:30 1515 +16
가을
normal
우먼 08.10.18.10:12 150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