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가을

가을, 일몰을 위하여

우먼 1526

2
배한봉가을, 일몰을 위하여  / 배한봉


아름답구나 일몰
노동 끝낸 농부의 휴식 물들이며
산과 들
강물 속으로 깃드는
한 풍경이여 눈물겹게 아름답구나
고단함조차 이런 때는
담배불 당기는 마음 아래 집 지어
어떤 생각의 무거움이 토하는 기침마저 씻어버리고
탱탱하게 차오르는 바람도
서걱서걱 뼈아픈 시절 곁에 눕지 않겠느냐
홀로 깊어진 시간의 층계에서
기우뚱 몸 굽히는 일몰
아름답구나 저기 농부 어깨 위
세상에서 가장 경건한 물무늬로 일렁이는
터엉 비어 가득 찬
무욕의 얼굴

공유
2
우먼 글쓴이 2008.10.18. 10:18
요즈음 들녘은 시인의 말처럼 터엉 비어 가득찬 무욕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아름답지요. 일을 끝낸 농부의 넉넉하고 가득함 같이 이 가을을 비우고 채워 보렵니다.
동행 2008.10.19. 00:15
네 빛살이 드리우는 따가움 속으로
성숙해가는 시간 속에서
나도 눈물겹게 익어가겠다.
기도의 시간속에 숱한 날들의 앓이를
무심하게 비워 내겠다.

우먼님,
좋은 글 올려 주시어 잘 감상하고 갑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3456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80308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7477 +73
31 홍연희 가을
normal
바람과해 11.11.05.15:33 3677 0
30 박종수 가을
normal
바람과해 11.01.09.15:22 2521 0
29 시현 가을
normal
동행 10.11.21.01:29 3228 0
28 김정임 가을
normal
바람과해 10.11.20.17:14 2643 0
27 이설영 가을
normal
바람과해 10.11.09.23:16 2913 0
26 이 설 야 가을
normal
데보라 10.10.30.03:38 2590 0
25 혜월 /박 주 철 가을
normal
데보라 10.10.03.03:14 3138 0
24 이응윤 가을
normal
데보라 10.09.14.06:06 2857 0
23 용혜원 가을
normal
데보라 10.08.29.02:17 4489 0
22 김효태 가을
normal
청풍명월 09.11.23.13:40 2140 0
21 김효태 가을
normal
감나무 09.11.08.08:22 1999 0
20 가을
normal
동행 09.02.24.00:38 2019 +13
19 가을
normal
귀비 08.11.26.16:50 1728 +11
18 가을
normal
은하수 08.11.15.16:02 2120 +10
17 가을
normal
우먼 08.11.08.14:04 2449 +14
16 가을
normal
귀비 08.10.31.14:35 1750 +11
15 가을
normal
귀비 08.10.31.12:00 1891 +8
가을
normal
우먼 08.10.18.10:12 1526 +10
13 가을
normal
은하수 08.10.17.02:44 1651 +9
12 가을
normal
동행 08.10.17.00:26 156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