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애닮음

새벽 산

귀비 2245

2
민병도

  잊고 있었구나

  끊겨버린 안부처럼

  아픔이 깊을수록 향기마저 깊어져

  혀 짧은 바람소리를 가슴속에 품는 산.

 

  서걱대는 댓잎 앞에 부끄럽지 않으려고

  안으로 문을 잠근 채 밤새도록 뒤척이면서

  뼛속에 통곡을 묻는 너의 아픔 몰랐네.

 

  무시로 흔들고 가는 천둥 비바람에

  꿈틀대는 역심(逆心)의 칼 품꽃으로 달래는 줄

  몰랐네, 세상에 눈멀어 내 미처 알지 못했네

 

  그렇지 , 사람이면 새벽 산은 닮아야지

  캄캄한 시간들을 비수(匕首)처럼 등에 꽃고

  읽다 만 경전(經典)속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산.

 


공유
2
귀비 글쓴이 2008.10.29. 17:39
모든 사람들에게 괴로움이 없어지고 괴로움의 원인도 없어지게 하소서.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이 생겨나고 즐거움의 원인도 생겨나게 하소서.
모든 사람들에게 큰 기쁨이 생겨나서 남의 좋은 일에 함께 기뻐하게 하소서.. "아름다운 기도.."

아름다운 기도가 새벽 산 처~럼 되길를 발원합니다..
우먼 2008.10.31. 10:26
산은 아버지처럼, 때론 남편처럼, 아들처럼 든든하지요.
늘 그 속에서 변화의 물결은 한결 같다는 생각입니다.

좋은 글 감사 합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1403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8212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5423 +73
369 가을
normal
우먼 08.11.08.14:04 2426 +14
368 희망
normal
장길산 08.11.04.14:57 1462 +9
367 고독
normal
귀비 08.11.04.12:34 1661 +11
366 희망
normal
은하수 08.11.03.01:04 1550 +11
365 희망
normal
우먼 08.11.02.06:32 1737 +12
364 가을
normal
귀비 08.10.31.14:35 1729 +11
363 가을
normal
귀비 08.10.31.12:00 1875 +8
362 희망
normal
우먼 08.10.31.10:14 2488 +11
애닮음
normal
귀비 08.10.29.14:29 2245 +12
360 기타
normal
우먼 08.10.29.06:35 1522 +11
359 기타
normal
동행 08.10.28.12:44 2191 +7
358 애닮음
normal
동행 08.10.28.12:40 1758 +18
357 기타
normal
은하수 08.10.28.12:02 1710 +19
356 애닮음
normal
귀비 08.10.27.17:38 1562 +13
355 그리움
normal
귀비 08.10.24.11:14 1603 +17
354 사랑
normal
아미소 08.10.23.23:56 1516 +19
353 기타
normal
들꽃향기 08.10.23.16:23 1403 +9
352 고독
normal
귀비 08.10.22.12:13 1360 +8
351 사랑
normal
우먼 08.10.21.00:30 1516 +16
350 가을
normal
우먼 08.10.18.10:12 150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