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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닮음

새벽 산

귀비 2083

2
민병도

  잊고 있었구나

  끊겨버린 안부처럼

  아픔이 깊을수록 향기마저 깊어져

  혀 짧은 바람소리를 가슴속에 품는 산.

 

  서걱대는 댓잎 앞에 부끄럽지 않으려고

  안으로 문을 잠근 채 밤새도록 뒤척이면서

  뼛속에 통곡을 묻는 너의 아픔 몰랐네.

 

  무시로 흔들고 가는 천둥 비바람에

  꿈틀대는 역심(逆心)의 칼 품꽃으로 달래는 줄

  몰랐네, 세상에 눈멀어 내 미처 알지 못했네

 

  그렇지 , 사람이면 새벽 산은 닮아야지

  캄캄한 시간들을 비수(匕首)처럼 등에 꽃고

  읽다 만 경전(經典)속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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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글쓴이 2008.10.29. 17:39
모든 사람들에게 괴로움이 없어지고 괴로움의 원인도 없어지게 하소서.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이 생겨나고 즐거움의 원인도 생겨나게 하소서.
모든 사람들에게 큰 기쁨이 생겨나서 남의 좋은 일에 함께 기뻐하게 하소서.. "아름다운 기도.."

아름다운 기도가 새벽 산 처~럼 되길를 발원합니다..
우먼 2008.10.31. 10:26
산은 아버지처럼, 때론 남편처럼, 아들처럼 든든하지요.
늘 그 속에서 변화의 물결은 한결 같다는 생각입니다.

좋은 글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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