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말
이철수
벌레 먹은 잎 하나 같은 말을 합니다.
11월에는 외로움도 아끼겠다고... 작년에도 말했고 지금도..
그렇게 말합니다,
벌레 먹어 한 쪽 가슴이 텅빈 나뭇잎 하나..길 위에서 만납니다.
길 위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은 " 선물 " 입니다.
인간이 가두어 놓은 생각 말고는 다 선물입니다.
기하학 보다 어려운 사람 마음 말고는 다 선물입니다.
나도 모르게 비어져 나오는 기억 한 조각을 배반하고
싶지 않아서 잠깐 아스팔트 딱딱한 길을 걸어보았습니다.
아주 짧게 서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