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 없어요
한용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
지리한 장마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탑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수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
연꽃같은 발꿈치로 가이 없는 바다를 밟고 옥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날을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것입니까 ?
타고 난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
여쭙나니
가을시 읆조리며..
차 한 잔 나눠 보세..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 한용운
많이 들어 익숙한 소리가 변하여 나의 경험이 되고
잘 정돈된 문체의 화려함이 인자의 고뇌의 찬 고백으로.....
겸허한 눈의 단순함으로 성인이 베푸는 지혜의.. 풍성함에
손 모아봅니다
가을시 읆조리며..
차 한 잔 나눠 보세..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 한용운
많이 들어 익숙한 소리가 변하여 나의 경험이 되고
잘 정돈된 문체의 화려함이 인자의 고뇌의 찬 고백으로.....
겸허한 눈의 단순함으로 성인이 베푸는 지혜의.. 풍성함에
손 모아봅니다
동행 2008.11.04. 20:53
타고난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승화되어 다시 타오르는
삶속에 나를 내려놓습니다.
귀비님,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아름다운 글에 머무르고 갑니다.
승화되어 다시 타오르는
삶속에 나를 내려놓습니다.
귀비님,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아름다운 글에 머무르고 갑니다.
Ador 2008.11.05. 21:06
반갑습니다 귀비님~
한용운 선사의 이 글을, 다시 대하여지는군요~
그칠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 라고.....
물어 오시는 것 같습니다~
잊혀진 기억을 찾아내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풍요로운 계절이셨기 바랍니다~
한용운 선사의 이 글을, 다시 대하여지는군요~
그칠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 라고.....
물어 오시는 것 같습니다~
잊혀진 기억을 찾아내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풍요로운 계절이셨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