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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을에 밤을 받고

은하수 2007

2
이해인

 

 

가을에 밤을 받고/이해인

 

내년 가을이 제게 다시올지 몰라

가을이 들어있는 작은 열매

밤 한 상자 보내니 맛있게 드세요

 

암으로 투병중인

그대의 편지를 받고

마음이 아픕니다

 

밤을 깍으며

하얗게 드러나는 

가을의 속살

 

얼마나 더 깍아야

고통은 마침내

기도가 되는 걸까요?.

 

모든것을 마지막으로 여기며

최선을 다하는 그대의 겸손을

모든 사람을 마지막인 듯

정성껏 만나는 그 간절한 사랑을

눈물겨워하며 밤 한톨 깍아

가을을 먹습니다

 

삶을 사랑하는 그 웃음

아끼지 마시고

이 가을 언덕에

하얀 들국화로

날마다 새롭게 피어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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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행 2008.11.16. 22:42
은하수님,
이해인 수녀님의
가을에 밤을 받고를 읽으며
아프신 수녀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간절하여

밤을 깍으며
하얗게 드러나는
가을의 속살

얼마나 더 깍아야
고통은 마침내
기도가 되는 걸까요?.

아픔이 짙게 배어나오는 듯 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글
많이 들려 주시길 빌며 수녀님의
밝고 건강한 모습 그려봅니다.
은하수님,
좋은 글 올려 주심에 감사드려요.
은하수 글쓴이 2008.11.17. 21:50
얼마나 더 깍아야
고난에서 벗어 날수있으며
얼마나 더 깍아야
기도의 소망이 닿을수 있을까요!!

동행님! 고맙습니다^^*
오늘따라 기온이 많이 떨어져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고운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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