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2
이혜정
날선 칼날에 베이듯
당신을 생각하는 이 밤
가슴팍 깊은 그곳은
너무 시립고 아프기만 합니다
바람도
대찬 세월앞에선
옷깃을 여미고 등돌려 돌아갈진데
앞만 바라보며 덧없이 걸어온 삶의 길은
어느새
홀로는 견딜 수 없는
안타깝고 애틋한 길에
낯선 이방인처럼 서성이는
당신의 안쓰런 모습을 느낍니다
가는 길목마다
슬픔보다 기쁨을 심어 놓으셨기에
당신의 뒤를 겁없이 따라나선
사명의 길은
어느새
당신을 닮은 그림자 되어
눈물없이 갈 수 없는 이 길을
하루도 쉼없이 걷고 있습니다
든든한 뿌리를
끝없이 솟아나는 샘물곁에
고된 사명의 길 기쁨으로 심어 놓으셨을까...
세차게 흔들고 부러지고
아파하고 신음하는 줄기마다
따가운 눈총보다 사랑을 베푸셨던
당신의 고운 삶
세월이 감춰놓은
눈먼 시간의 레일을 따라
여기까지 달려와 멈춰선 문지방엔
하늘을 향한 길은
언제라도 준비된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큰 사랑입니다
하염없이 뿌려놓은 눈물은
온 산천을 백설로 덮을 수 있는
고된 외로움이었으며
긴 밤
차디찬 바닥에 무릎을 연하고
손모아 드려진 기도는
가슴 깊은곳에 숨겨진 고독만이
고된 사명의 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보소서
하늘의 면류관을
이땅의 수고와 땀방울
흘렸던 눈물을 기억하시는 그분의 사랑을
더 이상 슬픔과
더 이상 고통과
더 이상 수고로움이 없는
그 나라의 풍요로움을 ..
당신을 위해 준비한 만찬으로
아름다운 상급만이
지치고 힘겨운 당신의 살아온
이땅의 삶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 줄것임을...
이만큼을 살아 온 오늘의 내 모습이
그리고 8순의 노객이 되신 아버지의 모습이
이 詩와 함께 오버랩이 됩니다.
무담시 안경이 얼룩만 졌다고 투덜대면서......
그리고 8순의 노객이 되신 아버지의 모습이
이 詩와 함께 오버랩이 됩니다.
무담시 안경이 얼룩만 졌다고 투덜대면서......
여명 2008.11.18. 11:10
환갑날 아침
부모님께 전화 드리며
그냥 죄스런 마음이....
부모님 앞에 너무 늙어버린 자식이 되어 버린것이.....
부모님께 전화 드리며
그냥 죄스런 마음이....
부모님 앞에 너무 늙어버린 자식이 되어 버린것이.....
물소리 2008.11.23. 19:41
전할수 없는 그리움을
눈시울 적시며
내 마음 작은 공간에
낮선 그림자가 우연히 만나도
난 그 마음안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을
내 가슴안에
빛이나는 그리운 사람
나의 소중한 사람
아름다운 당신을 사랑합니다
오늘도 보고싶습니다
그립습니다.
물소리 오늘따라 아버지가 보고싶군요
눈시울 적시며
내 마음 작은 공간에
낮선 그림자가 우연히 만나도
난 그 마음안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을
내 가슴안에
빛이나는 그리운 사람
나의 소중한 사람
아름다운 당신을 사랑합니다
오늘도 보고싶습니다
그립습니다.
물소리 오늘따라 아버지가 보고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