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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아버지 3

오작교 2405

2
이혜정

하늘의 무거운 짐
무겁다 한마디 말도 없이
숱한 돌짝 밭 걸어오신
당신의 길

 

어이해
험한 길 지독스레 걸으며
무겁던 십자가 버리지 않으시고
걸으신 길에
감사의 꽃만 피우셨나이까

 

차라리
눈물 흘리며
불평의 비수를 들고 있더라면
이렇게
내차고 시린 가슴
아프지만은 않을텐데요

 

넓디 넓은 길
순탄함 저버리고
외길 고집스런 좁은 길 걸으신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화려함은 눈먼 바람의 노래려니
풍요로움은 눈먼 달빛의 노래려니
소박한 외 길
몰아치는 태풍처럼 주어지는 고난도
행복으로 여기셨던
당신의 흔적은

 

감사함으로
주어진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며
외로움도 고독도 행복이려니
소망의 빛을 그리워하며 걷는
당신을 닮은 그림자가 여기 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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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명 2008.11.18. 11:16
옛날 옛날 아주 먼옛날에
약혼식을 끝내고 북악 스카이웨이 드라이브 하고 신나게 놀다 들어오니....
내방 침대에 누워 울고 계시는 울아버지
내손을 잡고.."내 한팔을 잃고 난 앞으로 어찌 살겠니...."
난 그때 울아버지 눈물을 처음 보았습니다.
은하수 2008.11.21. 00:30
아프시면서도 자식앞에 고통참으시며 소리내지 못하시고
난 괜찮으니 어이가라시던 아버지의 뒷모습이 ...
시린 가슴으로 닿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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