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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빈집

장길산 1861

3
기형도빈집 
        - 기형도 -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 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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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은하수 2008.11.21. 00:46
사랑~ 이별의 빈집에 갇혀서는....!
잠시 생각하고 머물러...
장길산님!
좋은글 놓아주심 감사합니다^^*
동행 2008.11.21. 06:21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아쉬움,
그리움
그리고 내가 보내야 할
모든 사랑하는 것들아,

이 밤을 나는 애련에 물든다.

장길산님,
고운 시어를 올리셨군요.
건강하시고 잘지내시길 빕니다.
물소리 2008.11.23. 19:17
슬퍼도 아파도
등짐지고 살아온 날
어찌 할꺼나 ....

고운글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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