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육신의 아픈 기억은
쉽게 지워진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는
떠났다가도 돌아와서
깊은 밤 나를 쳐다보곤 한다
나를 쳐다볼 뿐만 아니라
때론 슬프게 흐느끼고
때론 분노로 떨게 하고
절망을 안겨 주기도 한다
육신의 아픔은 감각이지만
마음의 상처는..
삶의 본질과 닿아 있기 때문일까
그것을 한이라 하는가 ?/...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 박경리 유고 시집 中에서..
마직막 책장을 덮을 무렵의 내 가슴속엔.. 초겨울 회색갈잎 같은 몸으로 버텨온..
모진 질경이같은 삶을 살아온..자서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그 큰 깨우침에 감사와 .. 부디 아집과 편견 없는 세상에서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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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다는 것은 끌어안는 것입니다.
껴안고 다독이며 너그러워지는 것입니다.
상념의 시간을 떠돌다 돌아와서 백팔 염주를 들고.. 삼천배를 다시 시작하며,
모든 것을 감싸안았습니다.
마음을 다 비웠습니다.
너그럽게 끌어안았습니다.
떨어지는 은행잎은 내생을 기록하지 않습니다.. 다만 떨어질 뿐입니다..
수채화 같은 가을이 가고..
수묵화 같은 겨울이오고 있습니다..
감기 걸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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