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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外界

An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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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주




        외계外界 / 김경주


        양팔이 없이 태어난 그는 바람만을 그리는 화가畵家였다
        입에 붓을 물고 아무도 모르는 바람들을
        그는 종이에 그려 넣었다
        사람들은 그가 그린 그림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그의 붓은 아이의 부드러운 숨소리를 내며
        아주 먼 곳까지 흘러갔다 오곤 했다
        그림이 되지 않으면
        절벽으로 기어올라가 그는 몇 달씩 입을 벌렸다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색(色) 하나를 찾기 위해
        눈 속 깊은 곳으로 어두운 화산을 내려 보내곤 하였다

        그는, 자궁 안에 두고 온
        자신의 두 손을 그리고 있었던 것이다


        - 김경주 시집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中 -


        음악 : Piazzolla - Oblivion / viollin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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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글쓴이 2008.12.15. 22:32
"다 핑계, 이유는.. 단 하나
그 모든 걸 감당해 낼 만큼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

한결.. 더 밝아진 빛(色)의 사랑을 찾아..... 여기에~
동행 2008.12.15. 23:42
잃어버린 기억의 시간을
은빛 비늘로 차고 오르며
신기루 피어나는 혼돈의
유년기에 나의 독백이
밀물이 되고 썰물이 되어
스스로 가두어버린 고향의 들길을 가겠지.
메아리도 이젠 돌아오지 않는
흩어지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나는 무엇을 사랑하고 누구를 사랑하고 살까?
빛은 어둠의 이글거리는 심장에서 타오르는데
바람으로 모여들어 바람으로 흩어져 가리.
그러니 이제 죽음이여 뽐내지 말지어다
멋진 무질서로 너는 피었다 시들어 가리.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내 가슴에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은하수 2008.12.16. 09:34
절벽의 낭떠러지에 달린다해도
따스한 그분 속에는 무언가 소생하는 힘이...
강한 영혼으로 다시 태어나 빛을....

An님
인사도 제되로 드리지 못하고
남원에서 아쉬운 작별을 했네요!!
먼곳에서 늘~`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세요....사랑합니다
보름달 2008.12.16. 21:33
행복의 얼굴 / 김현승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가 불행할 때
나는 내일의 별들을 사랑한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숨결은
밖에서도 들이쉬고
안에서도 내어쉬게 되어 있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바다는
밀물이 되기도 하고
썰물이 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끊임없이 출렁거린다!

An 2008.12.21. 11:50
형님! 답이 늦었지요?
로그가 아니되는 걸 보니
제가 그만 이제는 홈에서 내쳐졌는가 보네용~ ㅋㅋㅋ

저도.. 며칠
붓을 입에 물고 어둠을 토해봤지요.
역시나, 보이지 않던 그 무엇..
또 다른 색이 마음을 위로해 주더구만요.
고마운 마음에
대장님께도 그림 한 점 보내 드릴까 해용
ㅋㅋㅋㅋ

우~흐흐~~히!
아차, 이 댓글은 동행 행님꺼쥐~~~ㅇ"

작품 하나를 완성하고
몇 번씩이나.. 작품을 들었다 놨다
멀리 또 가까이서
차오른 환희를 끌어안고
흐믓해 하는 이 공주의 미소가 보이시는지요.
그 누가 무엇으로
저의 이 기쁜 웃음을 앗아가겠는지요?
쿡~

그 무엇에도 얽매이거나
길들여지고 싶지 않은 이 자유를..
그들은 알랑가 몰러~

아, 행님하구 쐬주 한잔 나누고 시프다
푸~하하하~~~

싸랑함다, 행님!
An 2008.12.21. 12:28
은하수님!

조용히 한 번, 자리를 마련해
따끈한 차 한 잔을 나누고 싶은.. 그녀~가
은하수님이라면
하하하~~~ 믿어 주시겠는지요.

아마도 제가 한국에서
몸과 마음을 뉠 수 있는 날 온다면
그런 만남의 시간이 있으리라 생각하지요.

낭떠러지에 매달렸다 소생하기를~
이제는 그분 앞에서 말고는..
그 무엇도 두려워 하지는 않는답니다.

"공중의 새들을 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거나 거두거나 곳간에 모아 들이지 않아도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 먹여 주신다." (마태오 6;26)

제게 남겨진 것을 세 번째 거두실 때
받았던 말씀이지요.
알알이 세상에 내어놓고는 막상 갈 곳이 없어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 길을
하루 온종일을 걸으며
그 깨우침과 감사에 통회의 눈물을 흘리며
비운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으로
단련을 시켜주시던 그 시절이 생각나
문득..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여전히 주시는 단련에
그저~ .. 감사의 기도만을 드리면서 살지요.
이제는요, 하하하~~~

언제나 내면에 담아주시는 그 분의 힘에.. 감사를~

싸랑함다, 은하수님!
An 2008.12.21. 12:48
보름달님!

어제는 눈보라가 1m나 된다기에
모든 학교들과 외출이 금지가 됐었답니다.

세상.. 온 천지가
하얗게 흩날리는 눈보라에 뒤덮히는
하루를 바라보면서
너무나 아름다워~
감사의 기도가 절로 가슴에 흘렀었습니다.

그리곤 이내.. 주어진 무엇에든
어떤 상황에서든
긍정과 아름다운 마음의 생각이기를
멈추지 않겠노라며
주님께 약속을 했었지요.

그러고 나니~..
마음이 또 얼마나 행복해지던지요.
그래서 아름다운 생각에 늘~
마음을 머물게 해 주시는 그 분께
또.. 그렇게 감사의 짧은 화살기도를...

하루 온종일을
그저~ 감사할 수 있다는.. 것
온전히 살아있음에 행복한 순간들이지요.

지금.. 여기~
이 모퉁이의 봉헌마저도 말이지요.

싸랑함다, 보름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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