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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싸리꽃 영가(靈歌)

동행 1804

3
이성교

싸리꽃 영가(靈歌)

 

 

 /이성교

 

 

핏빛 서린 산자락

늘 이상한 얼굴이 비쳤다

다람쥐도 오지 않는 흉한 바위 가에

눈물의 꽃이 피어 있다

 

안타까이 죽어 가던 그 눈

사방에 걸려 있다

한 마리 까마귀도 울지 않았다

 

희미한 하늘 멀리

십자가 걸려 있다

하늘의 큰 손이 얼비쳤다

 

밤새 눈물로 기도하시던 어머니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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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동행 글쓴이 2008.12.21. 22:55
싸리꽃 피어
비탈진 산기슭에
텅빈 하늘
기도하는 어머니
설움도 말라붙어
대관령을 굽이치는
바람소리가 서럽더라.

haeyou 2008.12.21. 23:43
굽이 굽이 돌아 ..
텅빈 하늘 바라뵈니
십자가에 어머니의 기도 걸려
설음도 눈보라에 슬피울더라
서럽디 서럽게

동행님!
고운시에 젖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동행 글쓴이 2008.12.22. 07:22
haeyou님,
아름다운 글로 댓글 놓아 주셨군요.
이렇듯 그리움이란
끊임없이 지층을 솟아오르는
용천의 수런거림같은 것이 아닐런지요.
추운 날씨에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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