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길에서도 길은 어긋나고' 귀비 박남준 오랜 길가에 서면 간절하게 밀려오는 사람 비가 내려야 온몸이 젖어가는 것은아니다 나 떠나온 날에도 잠들지 않고 천천히 아주 깊어져서 숲은 잠겨가고 취하지 않고는 갈 수없다 길 끝에서 돌아오면 산중 가득 눕지 않고 서성이는 어둠들의 그 수목 같은 목 긴 기다림 쓰러지며 내게 안겨 무너져올 파도같은 울음 차...
'꿈길에서도 길은 어긋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