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기타

어휘

동행 2151

2
이승훈

어휘(語彙)

 

 

/이승훈

 



그는
의식의 가장 어두운 헛간에
부는 바람이다

당나귀가 돌아오는
호밀밭에선
한 되 가량의 달빛이 익는다

한 되 가량의 달빛이
기울어진 헛간을 물들인다
안 보이던 시간이
총에 맞아
떨어지는 새의 머리인 것을

보았다, 그때 나는
가느다란 배암이 되어
신의 헛간을 빠져나가고

오 빠져나가고,
나는 손이 없는 손으로 어루만졌다
안 보이던 시간이
울고 있었다.
(현대문학 1969)


공유
2
보리피리 2009.01.19. 10:34
내겐 무척 난해한 시군요.
알듯 모를듯...
"한 되 가량의 달빛,
신의 헛간,
손이 없는 손,
안 보이던 시간이 울고...."
동행 글쓴이 2009.01.22. 07:45
회장님,
언어를 골라쓴다는 것이
손에 만져질듯 하면서도
만져지지않는 그러한 것이
아닐런지요. 많이 적적했지요?
구름사이로 이따금씩 드러나는
햇살처럼 반갑고 그리운 노래라 할까요?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72240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2821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76834 +73
429 그리움
normal
동행 09.01.25.13:38 2668 +17
428 희망
normal
은하수 09.01.22.11:49 2066 +16
427 기타
normal
동행 09.01.18.23:24 1784 +18
426 사랑
normal
동행 09.01.17.14:00 2489 +22
425 사랑
normal
귀비 09.01.15.12:07 2179 +18
424 기타
normal
1
동행 09.01.14.20:24 1678 +18
기타
normal
동행 09.01.14.20:16 2151 +18
422 그리움
normal
장길산 09.01.13.09:47 2140 +18
421 기타
normal
동행 09.01.11.23:23 4113 +27
420 기타
normal
동행 09.01.11.23:18 2388 +16
419 사랑
normal
귀비 09.01.09.18:18 3385 +17
418 희망
normal
보름달 09.01.08.21:24 5002 +28
417 사랑
normal
귀비 09.01.04.17:22 1914 +14
416 희망
normal
은하수 09.01.03.01:03 2067 +19
415 희망
normal
보름달 09.01.02.22:58 2236 +16
414 사랑
normal
동행 09.01.01.15:50 2207 +16
413 희망
normal
보름달 08.12.31.16:02 2086 +13
412 애닮음
normal
동행 08.12.31.13:54 2425 +17
411 사랑
normal
귀비 08.12.30.11:41 2079 +12
410 희망
normal
장길산 08.12.30.02:00 292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