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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닮음

귀비 1632

1
김지하

 

가랑잎 하나

마루끝에 굴러들어도

님 오신다 하소서

 

개미 한 마리

마루 밑에 기어와도

님 오신다 하소서

 

넓은 우주 드넓은 세상

사람 짐승 풀 벌레

흙 공기 바람 태양과 달과 별이

다 함께 지어 놓은 밥

 

아침저녁

밥그릇 앞에

모든 님 내게 오신다 하소서

 

손님 오시거든

마루 끝에서 문간까지

마음의 능라비단도

널찍히 펼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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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글쓴이 2009.02.20. 11:54
어느 한 순간에 깨달음보다는..
일생을 생활인으로서 성실하게 지내면서 꾸준히 노력할때..
얻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자비와 사랑을 차별없이 베풀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삶이..
무엇인가를.. 한번 더 생각해 봅니다.

故 김수환 추기경님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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