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애닮음

가난한 사랑노래(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동행 1631

1
신경림

가난한 사랑노래(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니 보고 싶소 수없이 되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 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서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공유
1
은하수 2009.03.04. 01:08
가난이 모든것을 가져갈수는 없지요
가난 할수록 마음은 더 뜨거워지는데!!

동행님!
잘 지내시지요^^*
이제 움트는 소리가 들리고
시냇물 졸졸졸 소리도 들리고 하겠지요
우리들 마음에도 ~~그 소리가.....
건강하시고,,,,행복하세요...♡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7400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84215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91378 +73
46 애닮음
normal
은하수 09.03.25.03:42 1818 +13
45 애닮음
normal
귀비 09.03.17.23:01 2230 +11
애닮음
normal
동행 09.02.24.00:36 1631 +8
43 애닮음
normal
귀비 09.02.23.14:28 2287 +19
42 애닮음
normal
은하수 09.02.23.03:47 2066 +7
41 애닮음
normal
귀비 09.02.20.17:54 1538 +10
40 애닮음
normal
1
귀비 09.02.20.11:41 1601 +12
39 애닮음
normal
동행 09.01.31.08:33 1987 +23
38 애닮음
normal
동행 08.12.31.13:54 2534 +17
37 애닮음
normal
보름달 08.12.17.15:30 1715 +16
36 애닮음
normal
귀비 08.12.10.12:17 1608 +10
35 애닮음
normal
귀비 08.10.29.14:29 2289 +12
34 애닮음
normal
동행 08.10.28.12:40 1804 +18
33 애닮음
normal
귀비 08.10.27.17:38 1609 +13
32 애닮음
normal
장길산 08.10.02.14:51 1989 +17
31 애닮음
normal
동행 08.09.29.08:17 2597 +22
30 애닮음
normal
귀비 08.07.31.15:50 1951 +12
29 애닮음
normal
동행 08.07.08.20:26 2256 +15
28 애닮음
normal
애나가 08.06.18.03:19 2694 +3
27 애닮음
normal
애나가 08.06.18.03:12 199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