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가 피고 있습니다

귀비
김재진산수유가 피고 있습니다. 겨울이 가고 또 봄이 오나 봅니다. 그때 우리는 탱자꽃 하얗게 피던 시골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먼지를 날리며 버스가 지나가고 조금만 더 다가서면 온 몸 드러낼 것 같은 연둣빛 강을 찾아 당신과 나는 그림 같은 길 위를 걸어가고 있었지요. 분가루 같이 곱게 먼지가 내려앉은 당신의 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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